[망원동 맛집] 돼지 고기집 “정각”

여기 진짜 신박하고 맛있어서 간단히 후기 남겨본다.

망원동에 새로 생긴 돼지고기 구이집이다.

정각 메뉴는 아래 사진 참고.

돈살치살, 삽겹살, 가브리살, 꽃치마살

메뉴 대충 보고 소고기 집인 줄 알았다.
(살치살에 환장하는 사람 that’s me)

고기 컷팅 방법에 따라 고기 부위가 새로워지고 맛있어진다던데(넷플릭스에선가 한국 돼지고기 다큐 봄)

돈살치살, 꽃치마살이 그런 걸까
아무튼 고기 직접 보니 역시 자주 보던 부위가 아니었다.

두툼한 두께.. 비계와 살코기 비율.. 합격

이건 __다.
그리고 진짜 신박하고 재밌는 부분은 곧 나온다.

일단 구운 고기 준비 완료!!

*화로에 숯은 야자수 나무를 쓴다고 한다.
- 야자수 숯의 특징: 숯 향이 고기의 풍미를 덮지 않아서 고기맛을 더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함

드디어 이곳의 하이라이트

빵가루다!!
빵가루를 주는 고깃집 본 적 있나? 없다.

빵가루만 찍어먹는 건 당연 아니지!
소스가 있다.

돈까스 소스와 빵가루가 나온다!!
고기 돈가스 소스에 푹 찍은 다음에
빵가루 돌돌돌 묻혀서 한입 먹으면 …

그냥 돈까스 같을까? 아니다
돈까스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삼겹살구이도 아니지
맛있다.
빵가루도 당연히 바삭하고 신선하다.

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구운 애호박이랑 구운 버섯도 이렇게 먹었다

나는 평소 튀김류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너무나 맛있었다

이게 행복이지 that’s right..

김치찌개.
묵은지와 살코기가 많이 들어가 있다.
나는 김치찌개에 좀 까다로운 입맛을 갖고 있는데
이곳은 내 스타일이었다.

젤리소바.
재밌는 식감. 메밀면과 잘어울린다.
젤리는 간장 베이스, 간이 잘되어 있다.
저 젤리도 이 가게 안에서 만든다고.

간장 베이스로 만든 특제 소스에 고기 한점.
채썬 대파가 느끼함을 잡아준다 👌

집에 싸가고 싶었던 샐러리 장아찌.
이런 밑반찬까지 가게에서 전부 손수 만든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체인점이 아니면 이런 점이 참 대단스럽고 또 더 맛있게 느껴지는 부분.

Last thing.
어디서 볼 수 없는 우리술이 있는 곳.
너디 펀치, 너디 호프는 막걸리다.
바질향 나는 막걸린데 맛있으니 꼭 먹어보길 바란다.

가장 왼쪽의 초록빛 나는 긴 유리병은 칠 위드 미.
합법적 위드(대마) 씨앗이 들어갔다나?
이건 안마셔보고 사진만 찍었다. 병이 이뿌다.
(마셔보신 분 후기 좀..)


정각은 망원시장을 지나 좀 더 한강공원쪽으로 가는 길에 있다. 애인과 데이트는 물론이고, 친구들과 우르르 달려갈만한 고깃집이다.

새로 오픈한 곳이라 모쪼록 잘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망원 갈때마다 들르고 싶은 맛이니.